법무부 “지병 악화… 국가경제 기여 기회부여”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특별사면됐다.사진은 지난 2014년 쇠약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이재현 회장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특별사면 됐다. 재계 총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악화된 지병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점을 사면 이유로 들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이해 13일자로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 4876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특별사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부는 “이재현 회장은 지병 악화 등으로 사실상 형 집행이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감안해 인도적 배려 및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에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상고했지만, 사면 단행을 앞두고 재상고심을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대해 이재현 회장은 그룹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J그룹 역시 입장자료를 통해 “이재현 회장에 대한 사면결정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정치인도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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