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제주항공이 호텔사업 진출을 결정했다.<제주항공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주항공이 호텔사업에 진출한다.

16일 제주항공은 이사회에서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600억 규모의 호텔사업투자를 결의하고 주요 사항을 공시했다. 항공운송사업과 호텔사업의 결합을 통해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호텔사업 진출로 인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기대한다. 항공권과의 연계를 통한 에어텔 상품 개발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항공여객과의 연계로 인바운드 승객 유치도 유리해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앞선 1월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트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기도 현재 임대해서 쓰는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할 계획을 밝혔다. 2018년까지 보잉 737-800기 총 3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현재 운용리스 방식으로 투입 중인 25대의 항공기와 병행 운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직접구매는 정비비와 리스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또 2019년 시행될 리스관련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의미가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2019년부터 항공기를 장기간 빌려 쓰는 항공사에 관련 자산과 부채를 모두 재무상태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지금은 대여 대가로 지급하는 리스료만 반영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