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시가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 출·퇴근 시간대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한다.

현재 지하철 9호선은 144량(36편성)이 운행 중이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가양, 염창 등 주거지역과 당산, 여의도, 동작, 고속터미널, 신논현 등 주요 환승역 및 사무실 밀집지역을 거치다보니 출·퇴근길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서울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9호선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양과 신논현 구간에서 운영될 ‘셔틀형 급행열차’는 오는 3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로써 9호선은 총 160량(40편성)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에는 혼잡도가 가장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하고, 퇴근시간대에는 일반·급행을 병행 운행해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셔틀형 급행 8회(상·하행 각 4회), 퇴근시간대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3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나 지금보다 하루 18회 증회 운행되며, 약 2만명(약 180% 이용기준)을 더 실어 나르는 효과가 예상된다.

증회운행으로 출근시간대(07:00~09:00) 운행 간격은 현행 3.3~4.5분에서 2.7~4분으로 줄어들며, 퇴근시간대(18:00~20:00) 운행 간격은 4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으로 운행횟수가 4회 증회되면 현재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가 238%에서 198%까지 완화되고, 1편성당 탑승객이 약 1442명에서 1201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10월에 도입예정인 16량에 대해서는 혼잡완화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량 열차’ 투입을 내년 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본선 투입이 아닌 ‘증량(현재 4량→ 6량)’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바꾸고, 6량 열차의 영업 운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신호 테스트, 예비운전 등)를 서둘러 추진해 내년 중 6량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2017년에 추가 반입되는 38량 또한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증량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증량 작업을 통해 현재 4량 16개 편성 운행을 6량 17개 편성으로 변경하면, 작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 하반기부터는 9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출근시간대 9호선 배차간격은 이미 최소에 가깝게 운행되고 있으므로 열차 양만 늘리는 것 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증차와 증량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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