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우장춘 박사 특별전'을 연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세계적인 육종학자이자 우리 농업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 동안 농업과학관(전북 전주)에서 ‘우장춘 박사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우장춘 박사 서거 57주기를 맞아 우장춘 박사의 주요 업적과 우리 농업 과학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했다.

우장춘 박사 특별전은 전체 9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림이나 사진 등 다양한 시각적인 사인그래픽과 실물모형, 그리고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씨앗박사 우장춘 박사의 성장배경에서부터 주요 연구업적, 조국을 위한 환국 및 환영식, 후학 양성을 위한 노력, 어머니와 자유천에 얽힌 사연 등은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그래픽으로 연출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겹꽃 페튜니아, 배추 품종, 우장춘 박사의 유물인 문화포장증과 연구노트 등은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우장춘 박사 연구실을 연출해 실험복을 입고 그 당시 연구 상황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하고 어린이 도서 비치, 씨앗이름 맞추기 게임, 씨 없는 수박 시식도 예정돼 있다.

또한 특별전을 보고 느낀 소감을 ‘꿈나무’에 게시하거나 관람 인증 사진을 찍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장춘 박사는 1953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전신인 중앙원예기술원의 초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황폐화한 1950년대 한국농업의 부흥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또한 자가불화합성과 웅성불임성을 이용해 배추, 양파 등의 일대잡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원예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 감귤, 강원도 감자 등 다양한 품종을 개량해 보급함으로써 전후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농업 분야의 많은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1959년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받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허건량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농업 육종의 역사를 세웠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장춘 박사의 업적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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