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찰 결과, 아프다며 퇴근한 뒤 골프를 치러가거나 근무시간에 부인과 쇼핑을 하는 등 ‘간 큰 행각’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의 심각한 모럴해저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찰 결과, 아프다며 퇴근한 뒤 골프를 치러가거나 근무시간에 부인과 쇼핑을 하는 등 ‘간 큰 행각’이 드러난 것.

서울시의 23일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시 감사위원회 특별감찰로 상수도사업본부 A직원을 적발했다. 적발된 직원은 몸이 아프다며 4차례에 걸쳐 무단 퇴근한 뒤 골프를 쳤다.

아울러 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직원 6명은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한 사람당 5만4000원에 달하는 점심 접대를 받아 적발됐다. 최근 4년 동안 상수도사업본부 일부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당구나 골프를 치거나 부인과 쇼핑을 했고 소주와 막걸리를 먹다가 적발되기까지 했다.

서울시는 이른바 ‘박원순법’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의 이 같은 비위사실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공무원이 직무와 상관없이 단돈 1000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엄격히 처벌하는 이른바 ‘박원순법’을 시행중에 있다.

시는 엄중문책을 예고했다. 공직사회 신뢰를 무너트릴 수 있는 공무원 비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산하기관들을 상대로 박원순법을 엄정 적용해 시행하겠다고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 서울시는 다음달 추석명절을 맞아 25개 자치구와 합동 특별감찰반을 구성해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와 출연기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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