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동시 수사를 맡게 된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방침을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공정하고, 신속하게, 철저하게 수사를 할 것이다.”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동시 수사를 맡게 됐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하다. 윤갑근 팀장과 우병우 수석은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윤갑근 팀장은 대검 강력부장 겸 반부패부장 직무대리로서 수사를 지휘했고, 우병우 수석은 수사가 마무리된 직인 2015년 1월 민정비서관에서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 공교롭게도 윤갑근 팀장도 그해 2월 반부패부장이 된 데 이어 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문제는 검찰 조직의 보고 관례다. 특별수사팀장은 검찰총장에게 직보, 법무부를 통해 수사 대상인 민정수석에게 수사 관련 내용이 흘러갈 수 있다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윤갑근 팀장은 “걱정 안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연을 가지고 수사를 논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중으로 수사팀 구성을 완료할 생각이다.

앞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윤갑근 팀장은 전날 저녁 대구에서 상경한 뒤 대검찰청과 중앙지검을 차례로 들러 고위 간부들과 수사팀 구성 및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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