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쾌청한 날씨, 푸른 바다, 그리고 오픈카.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흔히 ‘오픈카’라 불리는 컨버터블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이면 지붕을 활짝 열어젖힌 컨버터블을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하지만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는 법. 컨버터블은 매연이 심한 도심 또는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씨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부각된다. 지붕을 덮으면 되지만, 이 경우 맵시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비교적 고가의 가격과 비교적 작은 트렁크 공간까지 더해져 일상생활에서 애용하긴 한계가 있다.

▲ 지붕을 덮고 있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시사위크>
◇ 지붕을 열어도, 닫아도… 완벽한 안정감

▲ 단단함이 느껴지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의 뒷모습. <시사위크>
24일 공개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이 같은 컨버터블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인상적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향해 ‘세계 최초 럭셔리 컴팩트 SUV 컨버터블’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랜드로버 68년 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컨버터블이다.

우선, 가격은 만만치 않다. 1억원대까지 진입하진 않았지만, 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터터블의 겉과 속을 샅샅이 살펴보면, 비싸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차 한 대로 마치 차 두 대를 가진 듯한 느낌과 기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의 외관은 기존의 랜드로버 모델들이 그렇듯 단단하고 묵직하다. 전체적인 높이가 성인 남성 가슴을 넘나들 정도다. 그래서 컨버터블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인상 대신 안정감이 돋보인다.

그렇다고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붕을 열었을 때의 개방감은 어느 컨버터블에 뒤지지 않는다. 안정적이고 단단하면서도 자유로운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지붕을 덮으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시사위크>
지붕을 닫았을 땐 언제 컨버터블이었냐는 듯 레인지로버 이보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붕 역시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차체와 전혀 어색함이 없다. 동시에 날렵함을 더해주며 지붕을 열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기존에 어떤 SUV와 비교해도 뒤쳐질 것이 없는 외관이다.

이처럼 지붕을 개폐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면서도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어느 계절, 어느 장소에서도 제 역할을 하기 충분하다.

랜드로버의 명성답게 주행성능도 ‘멀티 플레이어’에 적합하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전자동 주행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은 노면 상황에 따라 차량의 설정을 최적화해 온로드와 오프로드 전 지형에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급스럽고 안락한 인테리어와 각종 최첨단 스마트 기술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본격적으로 고객인도를 시작할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팔방미인’이란 말이 결코 아깝지 않은 ‘물건’이 국내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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