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들은 평균 매출액 3660억2200만원을 달성했다. 이 중 10.3%에 해당하는 377억원이 R&D비용으로 쓰였다.
가장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선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매출의 18.1%인 699억9800만원의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매출액 1위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에는 인색했다. 신약 개발보다는 ‘상품매출’을 통한 수익 남기기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 6047억원 중 상품매출은 4348억원에 달한다. 약 71.9%의 수익을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약을 판매해 남기는 것이다.
업계에 부는 '제네릭 열풍'도 신약 개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신약 R&D보다 이미 상품성이 입증된 제품의 복제약 출시에 치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약사의 수익창출 경쟁에 정작 제품 품질 경쟁은 도외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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