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이 30일 열린 신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게임빌이 게임 개발사 4곳과 연합을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개된 6종 게임 모두 RPG방식이지만, 각각의 특색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게임빌 신작발표회에선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비긴즈, A.C.E(Alliance of Champions and Empires),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등 총 6종의 RPG 게임이 공개됐다.

이 중 4종은 타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으로, 게임빌이 유통, 서비스(퍼블리싱)를 맡았다. 게임빌 관계자는 퍼블리싱 업체로 선정된 이유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이 게임들을 올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재준 부사장은 “오늘 소개하는 게임을 신호탄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초심을 갖고 변화하는 게임시장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게임빌이 30일 공개한 RPG게임 6종.<게임빌 제공>

◇ RPG로만 구성된 연합군… 왜 RPG인가

이날 진행된 신작발표회에선 공개된 게임이 너무 획일화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6개 게임 모두 RPG(역할수행게임)로, 한 장르에 치중됐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해 대상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게임빌은 해외시장의 경우 RPG게임의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게임 순위 10위권 안에 서머너즈워가 유일할 정도로 RPG가 적다”며 “우리나라 RPG게임사의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을 이용해 공략한다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개한 6종의 게임은 모두 RPG장르지만, 각각 다른 특색을 지녔다는 평가다.

우선 나인하츠는 3종의 캐릭터가 레벨을 공유, 별도로 성장시킬 필요 없이 변경해가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소환수 수집 시스템을 도입,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A.C.E'는 시뮬레이션 전략RPG, 블루홀 지노게임즈의 데빌리언은 액션 RPG로 장르가 다르다.

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비긴즈’ 역시 일반적인 사냥과 더불어 생산, 무역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차별화했다. 에스원게임즈의 ‘워오브크라운’은 SRPG로, 택틱스 방식(턴제 전투)의 아기자기한 게임이다. 게임빌의 야심작 ‘로열블러드’는 모바일에서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방식)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빌 장용호 PD는 “획일화된 모바일 MMORPG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며 “개발부터 낯설게 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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