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전문업체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가계대출자 1,667만6,000명의 불량률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4.78%, 79만7,000명이라고 16일 밝혔다.
 
불량률은 최근 1년간 채무불이행으로 은행연합회에 통보되거나 3개월 넘게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대출자 비율을 의미한다. 즉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도에 '불량딱지'가 붙은 사람이 한해에만 79만7,000명 생겼다는 뜻이다.
 
가계빚은 불량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때 평균 불량률은 4.67%에서 4.78%로 치솟았다.
 
불량대출자는 특히 수입이 적은 저신용층에서 급증해 신용등급 7~10등급의 대출자 10명 가운데 2명꼴로 해당됐다.
 
불량대출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몇년새 마구잡이로 발급됐던 주택대출이 곪아가고 있는 탓이 크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값은 뚝뚝 떨어지는 반면 유럽발 경제위기 장기화로 수입은 되려 반토막이 나면서 빚을 내 집을 장만한 대출자들이 돈을 갚을 능력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부실이 통상 경기변동보다 6개월 정도 뒤늦게 나타난다며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만큼 앞으로 부실규모가 더 커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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