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패키지 등 작은 부분까지 브랜드 특징 표현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최근 외식업계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개성을 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죠스떡볶이 포장제거용 플라스틱칼
흔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메뉴 등의 차별화를 생각하기 쉽지만 브랜드 각인 효과를 위해 도구, 패키지 등 작은 부분에서도 브랜드 특징을 표현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는 포장 시 동봉되는 플라스틱 칼을 ‘죠스’라는 브랜드 네임에 어울리는 상어지느러미 모양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밀봉해서 판매하는 포장 메뉴는 비닐을 쉽게 벗겨내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 칼을 함께 주는데 그 모양이 유사해 브랜드 구별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죠스떡볶이는 이런 작은 도구에까지도 브랜드 특징을 살려 누가 보더라도 죠스떡볶이라는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상어 지느러미라는 신선하고 참신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동봉된 칼 하나에서부터 브랜드 각인 효과는 물론 마케팅 소구 포인트를 노린 것이다.

▲ 키즈피자박스_피자알볼로
수제피자전문점 ‘피자알볼로’는 최근 출시한 키즈피자에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패키지를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알볼로(alvolo)’가 이탈리아어로 ‘비행하다’, ‘비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먹고 난 후 비행기 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패키지를 제작, 브랜드의 의미와 정체성을 자연스레 알리고 있다.

어린이용 키즈피자에 이 같은 전략적 패키지를 적용함으로써 잠재 소비자인 어린이들에게까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대 효과를 얻고 있다.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곱창 브랜드 ‘호랭이곱창’은 호랑이 모양의 불판을 사용,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 호랭이곱창의 불판
호랭이곱창의 로고와 같은 모양인 불판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여 불판만으로도 호랭이곱창이라는 브랜드를 알 수 있도록 한 전략이다. 또한 독특한 불판이라는 점이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돋보이게 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인 만큼 많은 외식브랜드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메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작은 도구에서까지도 브랜드의 개성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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