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18:43 (목)
[르포] 정용진의 야심작, ‘하남 스타필드’ 베일 벗다
[르포] 정용진의 야심작, ‘하남 스타필드’ 베일 벗다
  • 범찬희 기자
  • 승인 2016.09.0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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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브랜드, 이마트타운, peacock에 이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네번째 승부수 '하남 스타필드'가 베일을 벗었다. <시사위크, 신세계>

[시사위크|하남=범찬희 기자] 최근 30초 분량의 동영상 한 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배우 정우성과 김지은이 우주복을 입고 출연한 이 영상은 흡사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상케 했다. ‘대한민국 초대형 블록버스터 9월 9일 대개봉’이라는 자막은 영화 예고편임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영화 예고편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다소 어색한 그래픽과 ‘부실’한 제목(The SF)은 상업영화로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 ‘영화 예고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게 했다.

이 영상의 정체는 한 쇼핑몰의 티저 광고로 밝혀졌다. 신세계 그룹이 ‘하남 스타필드’의 개장을 한 달여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영상으로 ‘브랜디드 콘텐츠’(광고를 영화처럼 만드는 마케팅 기법)를 선택한 것이다.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린 주인공 하남 스타필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개장을 4일 앞둔 5일, 신세계 그룹은 하남 스타필드의 실체를 공개했다. 정용진 회장 스스로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집적시켰다”고 자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 베일 벗은 국내 최대 규모 쇼핑 타운

하남 스타필드는 ‘대한민국 최초 쇼핑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걸 맞는 위용을 자랑했다. 백화점과 대형전문점,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결합된 하남 스타필드는 건물 외관에서부터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단일 건물 기준)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남스타필드의 부지면적은 11만8000여㎡에 이른다. 이는 부산의 명물 신세계 센텀시티의 총 부지(5만9000여㎡)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하 1층부터 4층에 걸쳐 들어서 있는 매장 면적은 15만6000여㎡. 주차장을 포함해 각층의 총 면적을 합한 연면적은 축구장 70배 크기(45만9000여㎡)에 달한다.

여가와 휴식을 찾아 온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만큼, 주차장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게 신세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물 최하층인 지하 3층 전체와 지하 2층과 1층 일부를 주차장으로 만든 하남 스타필드가 한꺼번에 수용 가능한 차량은 6200대다. 부지면적 5만7600평을 자랑하는 코엑스의 주차대수 4700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 레스토랑과 푸드코트가 결합된 840석 규모 '잇토피아'에서는 동서양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시사위크>

◇ ‘쇼핑도 식후경’ 전 세계 맛집 한 곳에

하남 스타필드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맛집이기도 하다. 맛으로 검증된 50여개 세계 각지의 음식점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1층 야외 테라스 형태로 펼쳐진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는 이름 그대로 미식가의 거리다. 1800석 규모 17개 음식점이 200m에 걸쳐 들어서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화문 미진’과 ‘의정부 평양면옥’ 등 노포에서부터, 수제버거와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데블 스토어’까지 신구 조화를 이뤘다.

3층의 ‘잇토피아’는 또 다른 맛 공간이다. 레스토랑과 푸드코트가 결합된 이곳에서는 동서양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육칼국수와 막국수는 물론, 스타셰프들이 선보이는 서양식까지 원스톱 다이닝 공간을 구현했다.

그윽한 풍미로 코를 자극하는 빵집과 각종 디저트 샵들이 쇼핑에 지친 소비자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타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단순히 쇼핑 중 허기만을 채우는 장소가 아닌, 양질의 음식을 여유롭게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 '할리 데이비슨' '테슬라' 등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탈것'과 관련된 매장들이 남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사위크>

◇ 남자들이 쇼핑을 지겨워한다는 말은 옛말

유통 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남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보였다. 자동차, 바이크 등 다른 쇼핑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던 ‘탈것’을 다룬 매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타운 한켠에는 아시아 최초로 ‘BMW MINI 시티 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200평 규모의 이 곳에서는 7시리즈 등 최신 차량과, BMW 로고가 박힌 라이프 스타일 제품이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카 제네시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는 EQ900 리무진을 비롯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G80 스포츠 모델이 전시될 예정이다.

‘남자들의 로망’ 할리데이비슨의 모터사이클과 의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플래그십도 하남 스타필드만의 매력이다. 여기에 람보르기니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스포츠 몬스터’는 단연 압권이다. 일부 선진국에서나 볼법한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는 농구, 다트, 레이싱, 풋살, 암벽등반 등 평소 즐기기 힘든 30여 종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 '아쿠아필드'에는 한강과 탁트인 하남시 전경을  바라보며 스파와 각종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시사위크>

◇ 우리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공간

엄마와 아이를 위한 쇼핑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Maison'과 ’환희를 뜻하는 라틴어 ‘Leticia'를 합성한 ’메종티시아‘는 고급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생활 전문점이다.

육아의 모든 것을 망라한 베이비 전문점 ‘마리아 베이비 써클’에서는 국내 최대 구색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임시 개장일 타운을 찾은 강동구에서 온 30대 주부는 “젊은 부부들과 아이를 배려한 쇼핑 공간이 많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쿠아필드’는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내에서는 환상적인 영상과 음향으로 연출한 릴렉스룸에서 휴식을 즐길 것을 권한다. 영화 상영이 가능한 야외에서는 한강과 검단산을 바라보며 가족 간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스포츠 몬스터’에서는 평소 즐기기 힘든 30여 종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시사위크>

이밖에▲ 4300개 품목을 기분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3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 ‘럭셔리 존’ ▲개성 넘친 11개 관으로 꾸며진 ‘메가박스’ ▲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 등도 하남 스타필드의 특징이다.

노브랜드, 이마트타운, Peacock에 이은 정용진 부회장의 네 번재 야심작 하남 스타필드는 오는 9일 정식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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