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정기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각각 마친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연설에 ‘혹평’을 내놓은 바 있는 국민의당이 어떤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지원 위원장은 연설 내용의 초점을 ‘정치’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꾸준히 주장해왔던 사드 배치 국회 동의안,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3정당’인 국민의당의 역할에도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대선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히트했지만, 우리나라는 정치만 잘 되면 경제도 외교도 남북관계도 다 풀린다”며 “이번 연설 주제를 정치로 잡고 생각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 슬로건에서도 ‘문제는 정치’를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정현 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4·13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고 소통과 협치를 위한 국회의 노력을 애써 무시한 연설”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에는 눈을 감은 채 정치혐오에 편승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추미애 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가계부채비상대책위원회’ ‘가계부채영향평가제’ 도입 등을 제시한 부분과 통합의 정치를 촉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면서도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인 정치권의 반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의 제시 역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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