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MC사업부 조준호 사장이 7일 V20 공개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 조준호 사장이 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LG전자 서초R&D센터에서 열린 V20 공개행사에서 “소비자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LG V20은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쿼드DAC를 장착해 32비트 음원재생 지원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는 전후 모두 일반-광각 렌즈를 채택했다.

조 사장은 “그간 카메라, 오디오 성능은 LG전자가 앞장섰다고 자부한다”며 LG V20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조준호 사장 및 LG전자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G5의 사운드 모듈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김홍주 상무 : 음질의 차이는 쿼드덱을 장착했기에 G5보다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 내장했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G5때 초기수율에 시달렸다. 이번엔 어떤 대책을 준비했나?
조준호 사장 : G5 때 초기수율 문제로 시기를 놓쳐 고생을 많이 했다. V20은 개발과정부터 공정에 반영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출시국에 미국과 한국만 적혀있다. 다른 곳 출시계획은?
조준호 사장 :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 한국 미국, 홍콩 등 일부 국가들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전반에 공을 들이지만 중국시장에선 당분간 온라인 판매로만 발을 들여놓고 있다. 큰 규모로 진입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이 일체형 배터리인데 교체형을 한 이유는? 안정성을 고려했나?
조준호 사장 : 얇아도 대화면이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로 제작했고, 카메라나 비디오 등의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많이 필요해 탈착형으로 했다. 탈착형과 일체형 방식이 안정성과 직결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안정성에 대해선 사전 품질테스트를 통해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가전과 휴대폰 사업 영업부문을 통합했다. 다른 점과 향후 계획은?
최상규 사장 : 우선 교체주기가 가전제품보다 훨씬 빠르다. 고객층도 가전은 30대 이상인 반면 폰은 10대 20대까지 소비층이 넓다. 제조사와 유통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정부정책 등 여러 외부요인이 있다는 점도 큰 차이다.

국내 가전 영업부문에서 장기간 있었다. 가전부분 마케터들의 노하우는 고객과 만나는 매장에서 판매력 부분에서다. 그걸 (스마트폰 시장에) 접목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임원부터 마케터들까지 많은 인력교류를 해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화재 사고로 큰 위기를 맞았는데, V20에겐 호재로 작용될 수 있나?
조준호 사장 : 호재일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 V20에 담은 카메라나 오디오 기술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중요하다. 즉, 우리가 하고 있는 방향이 고객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흑자전환시점은 언제인가?
조준호 사장 : 굉장히 어려움 많이 겪고 있다. V20를 기점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일반소비자들은 고해상도 음원을 구하기도 힘들다. 음원유통도 고려중인가?
김홍주 상무 : 음원유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멜론을 비롯해 많은 고음질 유통채널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곳들과 얘기를 많이 나눌 계획이다. 또 스마트월드라는 사이트가 있다. 그곳을 통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요한건 일반음원이라도 쿼드덱이 내장된 V20을 통해 풍부한 음원으로 재생할 수 있다.

-V10, G4등 반복되는 부팅논란에 LG전자 QC(품질관리) 신뢰도가 떨어진다.
김홍주 상무 : 초기 출시폰 중 부팅논란 등이 발생해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사전에 예방하겠다.

-G5 출시로 모듈형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V20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조준호 사장 : 모듈구조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다음에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분 내부적으로 방향을 잡았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놀라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김홍주 상무 : G5에서의 가치는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이다. 모듈화가 부각되다보니깐 다른 게 무색해진 것 같다. V20도 모듈화 고민한 게 아니라 소비자 가치,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중시를 두고 고민을 했다.

-V20에 페이, 증강 가상현실, 사물인터넷에 대한 내용들은 빠져있다.
김홍주 상무 : 페이는 내부적으록 계속 고민하고 있다. 서비스 런칭이 아니라 안정성이 중요하다. 많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업데이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미래준비는 당연히 해야 된다. 다만 꼭 V20에 적용돼야 하느냐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내년 정도되면 VR, IoT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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