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4강 연쇄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G20 정상회의 참석 등 굵직굵직한 외교행보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동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30.4%(매우잘함 9.3%, 잘하는 편 2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0.8% 오른 66.6%(매우 잘못 37.1%, 잘하는 편 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주 조사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일 러시아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도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까지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해외순방과 정상회담 이후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일반적 흐름과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사드배치 논란이 여전하다는 점과 장관 인선강행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외교안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4강 외교에도 여전히 사드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야당에서 반대하는 신임 장관들을 임명 강행하는 등 여러 부정적 여론이 증가해 3주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정례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면접 및 ARS, 스마트폰앱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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