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13 뉴스 보도 영상 캡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미국에서 차고와 지프차(Jeep) 등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이 발화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언론매체인 ‘폭스13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프차(Jeep)가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폭스13뉴스 방송화면 캡처
차량의 주인은 ‘폭스13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지난 5일, 딸아이를 위해 구입한 책상을 지프차 짐칸에서 내려 옮기던 중 자신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차량 주인은 매체를 통해 “지프차 안에서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아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폭스13 뉴스에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소비자의 안전이 삼성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차고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지역언론 WMBF는 피해자가 화재 전 차고에서 노트7을 충전시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WMBF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각) 피해자는 차고에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아둔 채 외출했다. 하지만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자신의 차고는 불타고 있었고, 현장에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불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차고에 전원을 연결해놓은 게 있는지를 묻는 소방관의 질문에 “차고에서 새 휴대전화인 갤럭시노트7을 충전하고 있었고, 에어컴프레셔도 전원에 연결해 놓았지만 전원을 끈 상태였다”고 답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불이 차고 벽 쪽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 wmbf뉴스 보도 화면 캡처
매체는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조사 중이며, 피해자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인근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화재 원인을 갤럭시노트7 폭발에 따른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감식 작업이 끝나봐야 규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한 사실을 언급하며 화재의 원인이 갤럭시노트7의 폭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 배터리에서 발화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2일 판매 중단 및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이미 판매된 250만대 전량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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