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화재 사고를 낸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이 금지됐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기내서 전원을 켜거나 충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배터리 화재 사고를 낸 갤럭시노트7이 항공업계에서도 배척당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8일 노트7의 기내 사용 금지를 권고한 것이다. 이후 전 세계 주요 항공사가 이에 동참하면서 갤노트7 사용자들의 불편이 예고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자국 항공사에 갤노트7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당국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에어라인 등은 항공기 이륙 전 승무원이 갤노트7의 이용 금지를 당부하고 있다. 델타항공도 웹사이트에 FAA의 경고 공지를 올렸다. 태국 타이항공, 싱가포르 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대만 중화항공, 스칸디나비아항공 등 주요 외항사들도 승객들에게 갤노트7의 기내 사용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국토부도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10일 국토부는 항공기 내에서 갤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것도 금지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부 권고를 받아들여 갤노트7의 기내 사용 금지를 안내 중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국적 저가항공사는 일제히 관련 안내문을 국내선과 국제선 카운터에 부착했다. 또 티켓 발권 시 갤노트7 소지 여부를 묻고 사용 중지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0일 국내 소비자에게 갤노트7 사용 중지를 공식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는 사용을 중지해달라”며 “가까운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공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