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태제과 '티피프렌즈꼬마볼 EGG'(위) 제품과 페레로로쉐 '킨더조이' 제품.<각 사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해태제과가 ‘꼬마볼’의 ‘미투제품’ 구설수로 당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티피프렌즈꼬마볼 EGG’은 지난 8월 출시돼 품귀 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을 두고 업계에선  페레로로쉐 ‘킨더조이’ 초콜렛과 제품 콘셉트가 지나치가 흡사한 것 아니냐는 구설이 일고 있다.

꼬마볼은 알 모양 케이스 안에 초콜렛과 장난감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남아용과 여아용 2종류로 출시됐으며, 아이들이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장난감이 종류 별로 들어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끈 킨더조이 초콜릿도 이와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킨더조이는 알 모양 케이스 안에 초콜릿과 장남감이 들어있으며, 종류도 남아용과 여아용 2종이다.  

다만 두 제품은 겉 포장지와 초콜릿 제품의 형태에선 차이를 보인다. 꼬마볼의 경우 겉포장이 단단한 플라스틱인 반면 킨더조이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겉 포장지 디자인도 다르다. 또한 안에 담긴 초콜릿도 꼬마볼은 새알 모양이지만, 킨더조이는 떠먹는 형태다.

그럼에도 두 제품의 제품 콘셉트가 흡사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일각에선 킨더조이의 인기를 편승하고자 ‘미투제품’을 낸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해태제과가 킨더조이 발암물질 논란이 일던 시기에 제품을 출시한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7월 초 킨더조이 초콜렛 발암물질 논란이 일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위기를 겪었던 바 있다.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비슷한 제품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태제과는 이같은 논란에 억울함을 표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출시 초반인데도 인기가 엄청나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달걀 모양의 초콜렛은 일반적인 제품 형태이고, 상세 구성도 다르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킨더조이 제품은 완벽한 달걀모양이지만 꼬마볼은 세울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또 해태제과 ‘꼬마볼’ 자체 디자인 특허까지 얻은 마당에 표절 논란이 일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제품 출시 시기 또한 공교롭게도 맞아떨어졌을 뿐, 킨더조이 발암물질 논란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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