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강철왕'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 '강철왕'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에 대해 KBS 새노조는 제작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드라마 성격상 필연적으로 박정희 시대의 치적을 과장하고 박정희에 대한 개인적 미화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 '강철왕'의 제작을 전면 중단하라"면서 '강철왕'은 결국 지난해 방송됐던 '이승만 다큐(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이승만 편)'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해 백선엽, 이승만 등 다큐를 잇따라 방영한 뒤 친일 옹호, 독재 미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KBS 새노조는 20일 발간된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주간보고서를 통해서도 "'강철왕'은 박정희 정권의 밝은 면만 똑 떼어내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서 미화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교묘하고 악의적인 역사왜곡 행위"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방영시점 등 편성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추가 기획회의를 통해 방송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KBS 새 노조에 따르면 KBS는 지난 13일부터 '강철왕' 세트장 건설에 들어갔다. '강철왕'은 포항시와 경상북도에게 각각 10억 원씩 20억 원의 협찬을 받았고 포스코도 제작지원에 나선다.

드라마 ‘강철왕’은 강호프로덕션에서 각색·제작해 오는 12월 말부터 KBS 2TV를 통해 24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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