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판매량이 매년 급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픽사베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판매량이 매년 급증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펜터민’과 ‘텐디메트라진’ 판매량은 총 7억872개에 달한다.

매년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1억5378만개, 2013년 1억7010만개, 2014년 1억8232만개, 2015년 2억249만개로 판매량이 해마다 늘어났다.

특히 약국의 구입량이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으로 약국의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을 구입량은 7억662만5230개에 달한다. 이어 의원이 182만7260개, 병원이 12만6020개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식약처의 제제를 받았다. 식약처는 2013년 해당 의약품에 오남용 우려가 불거지자 신규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제약업계의 요구를 수용해 펜터및 및 펜디메트라진에 허가제한을 2017년 말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김상희 의원은 “펜터민 및 펜디메트라진의 판매량이 매년 늘고 있지만 식약처는 허가제한을 해제해도 실제 사용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해당 의약품은 중독성 등 위험이 큰 만큼 식약처는 근시안적 미봉책이 아닌 국민 건강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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