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더민주 의원.
20년 이상 노후상수관, 전국 31% 차지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최근 5년간 수돗물 누수로 인해 약 3조4000억원이 증발하는 등 손실액이 해매다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오전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수관 노후로 인해 손실액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손실액을 보면 2010년 5995억원, 2011년 6354억원, 2012년 6530억원, 2013년 7238억원, 2014년 78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시도별 손실액을 보면 경상북도가 57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 4348억원, 경상남도 4322억원, 전라남도 3169억원, 전라북도 2935억원, 충청남도 2280억원, 서울시 1222억원 등 그 뒤를 이었다.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이 누수가 발생하게 된 이유로 20년 이상된 노후상수관이 주요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 18만5708km의 상수관로가 설치돼 있고, 이중 20년 이상 방치된 노후상수관로는 5만8235km로 약 31.36%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상수관로의 개량율 및 교체율이 매년 1% 수준인 점을 비춰볼 때, 손실액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정애 의원은 “누수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수도요금 산정 시 포함되고, 노후하수관로에 이물질 등이 투입될 수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 노후하수관로를 교체해서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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