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르재단 등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리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23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하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여러 현안들의 부담을 모두 안아야 하는 참 어려운 자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에 대해 진보정부의 ‘햇볕정책’으로 책임을 돌린 것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서로 간에 그렇게 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신 안 지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24년의 국제공조와 대응전략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다만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또는 국민들의 비판과 문제제기에 대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줬으면 하는 제안을 하곤 한다”며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대해 반대자는 있기 마련이다. 좀 더 열린마음으로 대화를 청하고 또 의회와 여론 광장에서의 대화를 좀 더 경청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안 지사는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사실상 대권도전을 했던 그는 이날도 “내 소신과 의지는 분명하다”고 출마를 못 박았다.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당의 구체적 대선경선 일정이 확정되는 즈음에 최종 입장을 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내는 민주당의 장자가 되겠다는 정당인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이으려 하는 젊은 정치인이다. 그것이 내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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