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충남 태안에서 에어쇼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추락한 경비행기의 성능과 이번 사고로 사망한 조종사 안모(49) 씨의 경력으로 볼 때 납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는 24일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비행장에서 열린 ‘태안비행장 개방행사’에서 발생했다. 조종사 안씨는 S2B 기종으로 알려진 경비행기로 곡예 비행쇼를 선보였다. 하지만 경비행기는 이륙한지 2분 정도가 지나자 중심을 잃고 땅으로 고꾸라졌다.

이와 관련, 에어쇼 전문가인 전영윤 씨는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심한 기동으로 인한 혈액 역류로 조종사가 졸도 또는 비행 컨트롤이 안 되는 낮은 고도에서 기동을 한 탓에 조종이 잘 안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추락한 경비행기는 우리나라에 한 대밖에 없는 기종인 데다 그 기종을 조종하는 사람 역시 이날 숨진 안씨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군 소령으로 예편한 안씨는 총 비행시간 5000여시간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다. 2011년 7월까지 한서대 비행교육원 교관으로 활동하다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창업보육센터 한 입주업체의 대표로 변신했다. 이날 사고 직후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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