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 확장 후에도 포화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토부의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제주공항 포화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 이용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제주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은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0.13%, 29.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별로 보면 제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경우, 2012년 5.31%, 2013년 6.54%, 2014년 13.23%, 2015년 15.78%로 급증세를 보였다. 국제선은 2012년 50.99%, 2013년 43.94%, 2014년 44.48%로 급증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제5차 국토부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제주공항 확장공사에 나섰다.

그러나 국토부가 여객 수요를 적게 예측해 제주공항의 포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5년간(2016년~2020년) 이용객 증가율이 국내선은 연평균 4.84%, 국제선은 15.31%로 예측했다. 최근 5년간 증가 추이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제주공항 이용여객이 국토부가 예측한 수용능력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공항은 인프라 확충 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은 국내선 2326만명에서 2735만명으로, 국제선 263만명에서 420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작년 제주공항 이용여객은 국내선 2424만명, 국제선 199만명이 몰렸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국내선 2771만명, 국제선 306만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호영 의원은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예상손실은 2025년까지 최소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8년에 끝나는 1단계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설계 변경을 통해 확장 수용능력을 키우던지, 2단계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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