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시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이하 비대본)를 구성·가동 대책마련에 나섰다. 비대본은 시간대마다 탄력적으로 운행,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노동조합이 오는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대본을 구성하고 지난 2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메트로(지하철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5~8호선) 노동조합이 참가한다. 9호선은 정상운행 된다.

비대본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정상운행을 지원하고,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 유지로 대체 수송수단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비대본은 양 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도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은 평상시 수준으로 운행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했다. 퇴직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종전처럼 출퇴근 시간에 정상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 전제는 운영 시간은 기존과 같은 5시 30분부터 다음날 1시까지이며, 출퇴근 시간 노선운행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파업 1단계인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낮 시간대 등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의 열차 운행율을 낮춰 평시의 80~85% 수준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파업이 내달 8일 이후로 넘어가면 2단계 대책에 들어간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해 피로가 누적되므로,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하게 된다.

그 외 ▲시내버스 막차를 차고지 출발기준 1시간 연장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연계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 집중관리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 투입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파업이 이뤄질 경우,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SNS/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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