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1%나눔재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展장도장’ 전시회를 연다. <포스코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가 업종 특성을 살려 금속공예전을 개최한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급여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展장도장’ 전시회를 오는 10월 12일까지 포스코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부터 단절 위기에 놓인 한국전통금속공예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원하는 사업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두석장’에 이어, 올해는 ‘장도장’을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두석장’은 목제품을 비롯한 각종 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일 및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뜻하며, ‘장도장’은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의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 조영진, 박남중 이수자와 오랫동안 사무용공예작품 제작에 힘써온 윤석철 공예가, 김태완, 민준석, 심현석, 오진욱, 정을화, 조재형, 주소원, 현지연 현대금속공예가 등 총 12명의 작가가 포스코의 지원으로 창작한 44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주로 호신용,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던 전통 장도를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년필, 카드지갑, 팬던트 등의 생활용품으로 재창조했으며, 전통 장도를 현대적 아름다움으로 극대화시킨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돼, 전시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도 전승을 위한 후진 양성을 위해 기부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전시 작가들과 한국문화재재단 서도식 이사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조상의 예지와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이 현대에도 생명력을 갖고 잘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코의 업종 특성을 살린 금속공예 문화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군 장인은 “30년 동안 장도를 만들면서 이번 작업처럼 신나게 작업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1400년 전 문헌에서 본,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었던 꿈의 장도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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