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항공사 이용객 증가율에 비해 탑승수속 카운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 없음.<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저가항공사의 수속창구 부족으로 승객 대기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5일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저가항공사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월 저가항공의 국내선 분담률이 57%에 달했다. LCC 이용승객이 탑승수속을 원활히 밟기 위한 창구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행 저가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는 대형항공사 대비 39.8%에 불과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경우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23개에 달한다. 반면 저가항공사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진에어의 카운터 수는 7개에 불과했다. 이는 결국 저가항공 이용객의 대기시간 지연과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탑승 수속시설의 부족은 저가항공사의 지연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1년 기준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의 국내선 지연율은 각각 4.8%, 4.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6년 8월 기준으로 저가항공의 지연율은 21.6%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대형항공사의 지연율은 16.7%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탑승수속 시설 배치는 한국공항공사가 맡고 있다. 기존 대형항공사가 양분해 사용하던 탑승 게이트를 저가항공사에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양측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공항공사의 몫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별 수송능력을 고려해 체크인 카운터를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행하는 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으로는 공항 이용객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한다”며 “공항공사가 불평등한 탑승 수속 시설 배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