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이렇게 야박한 정부는 없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별세한 백남기 농민에게 침묵으로 일관 중인 박근혜 정부를 향해 “사람의 도리를 아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심상정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오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상대로 ‘백남기 농민 조문 의항’을 물음과 동시에 “백남기 농민이 300일 넘는 투병생활 끝에 돌아갔다.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희생됐다. 그런데 정부는 사과도 조사도 책임도 한마디 없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심 의원은 “2005년에도 경찰 진압과정에서 농민이 사망한 적이 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찰청장도 책임을 졌다. 이명박 정부도 용산참사 당시 유감을 표명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희생자 조문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야박한 정부는 없었다”고 재차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책임을 떠나서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 질의에 대해 심오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황교안 국무총리도) 아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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