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족화목상 박영혜, 여성선도상 한상순, 청소년상 남영화,여성창조상 이혜숙.<삼성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은 5일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한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여·66) △여성창조상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여·68) △가족화목상 박영혜(여·67) △청소년상 남영화(여·16·부산주례여고 1), 류승현(17·충북예고 2), 박재용(16·대일외고 1), 손은석(18·인천남고 3), 형다은(여·18·남원여고 3) 학생 등이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여성선도상(여성의 권익, 지위향상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을 수상한 한상순 전 원장은 편견 없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미혼모의 대모’로 알려져있다. 기혼모와 미혼모 구분없이 모두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내일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편견에 고통받는 미혼모의 자립과 인식 개선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0년 애란원 원장을 맡은 이후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인 ‘애란세움터’(2001년), ‘애란모자의 집’(2003년)을 설립하여 미혼모들이 직접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또,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 너. 우리 한가족센터’(2008년)를 열어 미혼모들의 성공적인 자립과 정착을 지원하고, 미혼모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래대안학교’(2010년)를 설립하여 10대 미혼모들이 공교육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성창조상(학술ㆍ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을 수상한 이혜숙 명예교수는 여성의 과학기술계 참여 확대를 선도한 혁신의 전도사다.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로서 여성 수학 인재 배출, 국내 대수학 분야의 기초 정립 등 우리나라 수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어 운영했으며,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 취업 지원, 경력 개발 등 종합 지원 기반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 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가족,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가족화목상’에는 박영혜 씨가 선정됐다. 박영혜 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신 효부이자 효녀로, '01년 남편과 사별 후 홀몸으로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의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16년 동안 극진하게 봉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시다 공기와 경치가 좋은 곳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6년 전 제주도로 귀농하여 밭을 일구고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하는 등 효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특산물 판매 장터와 나눔 행사를 수시로 개최하여 귀농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은 11월 3일(목) 오후 3시,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각 수상자들에게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기념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ㆍ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비추미여성대상’(2001년 제정)과 ‘삼성효행상’(1975년 제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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