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은재 최고위원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9.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서울시교육청에 ‘MS오피스 수의계약’ 의혹을 제기해 ‘부실 국감’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에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멍텅구리”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은재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업무 경감과 예산 절감을 이유로 총 90억 원을 학교운영비에서 차감하고 MS오피스와 한글, 워드 등을 일괄 구매했다”면서 “이것은 지방재정법 47조 예산의 목적 외 사용 위반으로, 공무원 징계 규정상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게 그 업체(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 오피스와 워드는 하나의 프로그램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밖에 만들지 않는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어떤 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라) 교육청이 집단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20억여 원을 절약한 것으로 저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답변을 들은 이 의원은 “왜 그것은 입찰계약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한 것이냐”면서 “독점규제,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언급한 MS오피스와 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다른 회사에서 일절 구매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다. 조 교육감은 “MS오피스를 MS(마이크로소프트) 회사 외에는 살 데가 없지 않느냐”고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8월 이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누리과정 관련 시·도 교육채 상환 예산을 처리한 것을 설명하면서 “국가재정법이 뭔지 지방재정법이 뭔지 모를 때마다 계속 얘기해왔다”면서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을 설명해줬는데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들만 모여 있었다”고 말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향해 “멍텅구리” “창피하다 수준이, 제대로 배웠어야 말이지”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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