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준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유용미생물센터장이 지난 10월 8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분당서울대병원 주최의 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나노소포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가해 '김치유산균 기반의 피부면역 솔루션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제공>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8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분당서울대병원 주최의 마이크로바이옴연구회/나노소포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가해 ‘김치유산균 기반의 피부면역 솔루션 연구’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21세기 새로운 조망, 마이크로바이움(장내균총)과 세균 유래 나노소포(nano小胞)’를 테마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21세기 의학의 핵심 키워드인 마이크로바이옴과 나노소포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해 미래의학과 헬스케어 산업 현장에 응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임상의, 교수, 연구진, 의료기업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의학과 마이크로바이움’, ‘미래의학과 세균 유래 나노소포’, ‘메타게놈분석 기반 질병예측’, ‘유용미생물 기반 건강증진 및 질병치료’의 4가지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CJ제일제당은 ‘유용미생물 기반 건강증진 및 질병치료’ 세션에서 김봉준 유용미생물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김치 유래 유산균 기반 피부면역 솔루션 연구‘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의 연구 착수 배경, 신규 피부면역 개별인정 원료 개발 과정과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 피부유산균 유래 나노소포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으며, 특히 최근 완료된 신규 임상연구 결과를 새롭게 발표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신규 연구는 글로벌 의료식품으로의 개발을 목표로 피부유산균 CJLP133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연구 결과는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식품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증가된 환자에게 피부유산균이 특히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연구는 12개월~13세 어린이 대상의 1차 인체적용시험 연구에서 연령대를 넓혀 2세~18세 소아청소년 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12주 동안 하루에 피부유산균 한 포(2g)를 섭취한 결과 스코라드(SCORAD; SCORing Atopic Dermatitis) 점수가 31.6에서 24로 낮아져, 피부유산균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다시금 증명됐다. 스코라드 점수는 피부증상 심화 정도를 점수화한 지수로 26점 이상이면 증상이 심한 것으로 본다. 이 외에 피부가려움과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점도 확인됐다.

또 식품이나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특히 피부유산균이 효과가 있다는 점도 새롭게 증명됐다. 계란, 우유, 대두, 밀, 땅콩 등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스코라드 지수가 32.3에서 23.5로 감소했으며,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32.5에서 23.8로 낮아졌다.

김봉준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유용미생물센터장은 “이번 임상연구는 김치에서 유래한 피부유산균의 피부면역 기능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인 성과”라고 강조하고, “향후 김치유산균이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된 면역조절이나 증강효능에 대한 심화연구를 통해 의약품 수준에 버금가는 의료식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초, 한국소아학회 주최 학술대회를 통해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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