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동 준공 테이프 커팅식. 사진 좌측부터 포스코엔지니어링 김종태 소장, KAI 해외사업본부 김인식 본부장, KAI 하성용사장, KAI노동조합 정상욱 위원장, KAI 개발부문장 장성섭 부사장, KAI 생산본부 신현대 본부장.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하성용·이하 KAI)이 10일 경남사천 본사에서 복합재 전용 공장인 ‘복합동’ 준공식을 열고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등 대형 개발사업의 성공을 다짐했다.

복합재(Composite)는 수백~수천겹의 탄소 또는 유리섬유 등을 오토클레이브(Autoclave)에서 고온, 가압하여 만든 신소재다.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1/4 무게로, 항공기 무게절감 및 연료효율 강화에 탁월하다.

이번에 준공한 복합동은 총 면적 1만1000m²(3328평), 높이 15m 규모의 최첨단 시설로 KF-X와 LCH/LAH의 동체, 날개, 블레이드 등 현재 개발 중인 첨단 신규 항공기에 적용되는 복합재 구조물의 개발과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복합동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훨 타워’를 구축해 그동안 해외나 외부 연구기관에 의뢰해 오던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테스트를 KAI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주로터 블레이드 동적 밸런싱 훨 타워’는 전남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설에 이어 두 번째다.

KAI는 기존 민항기 복합재 구조물 생산라인과 더불어 KF-X, LCH/LAH 등 새로 개발되고 있는 항공기 복합재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복합재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항공우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 10일 복합재 전용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투어하고 있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민수분야에서 보잉 B787과 에어버스 A350 등 차세대 대형 민항기 공동개발 참여로 대형 복합재 일체형 구조물의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한 KAI는 국산 소형 민항기 KC-100 동체 전체를 복합재로 개발한 바 있다.

군수분야에서는 수리온 기동헬기 개발 시 복합재 기술의 핵심인 블레이드를 국내개발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블레이드 개발국으로 진입시켰으며 T-50계열 항공기의 수평/수직 꼬리날개 등 다양한 구조물을 복합재로 개발, 제작 하고 있다.

향후 KAI는 복합재 구조물 설계기술에 이어 이번 복합재 전용생산시설을 기반으로 LCH/LAH의 블레이드를 비롯한 복합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KF-X 전투기 개발에 적용되는 복합재 제작 신기술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성용 사장은 기념사에서 “복합동은 최첨단 복합재 기술 개발과 생산의 산실로 KFX, LCH/LAH 등 국가 전략사업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KAI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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