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력의 시녀로 전락”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13일)을 하루 앞두고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아침”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물불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기소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제1야당 대표조차 기소한걸 보면 검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검찰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로 가기로 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제 경우는 13년 전인 2003년 12월 6일 당시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에서 제 지역구에 있는 동부지방법원 존치를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행정처장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해명했다.

추 대표는 “(그런데) 검찰은 짜 맞추기식 기획수사를 하면서 몇일 전부터 언론에 흘리더니 어이없게도 허위사실공표를 한 이유로 저를 기소했다. 이것이야 말로 허위조작기소”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를 보면서 이 땅에 떨어진 검찰개혁이 국정 제1과제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법에 따라 당당히 응하겠다”면서 “그러나 법을 빙자해 정권비리를 감추려 한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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