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해, 반기문 총장과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를 줄였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크게 상승한 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은 1위를 유지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범위 이내를 허용했다.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23.4%로 집계됐다. 1위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으나, 2위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3.1%)를 오차범위 내로 허용했다.

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 총장은 현재 소속이 없지만, 대선에 출마한다면 새누리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4% 포인트 상승한 20.3%로 2위를 차지했다. 현안과 관련된 발언으로 보도량이 증가했고, 대규모 싱크탱크를 발족한 것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책공간 국민공간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면서도 “국민성장이 주는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창조경제로 많은 국민들의 기대감을 모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도 이런 부분이 많은 주목을 받아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3위는 10.1%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20~30대, 무당층에서는 올랐으나 영남권과 국민의당 지지층 등에서 하락했다. 특히 호남(문 26.6% > 반 15.8% > 안 14.0%)에서는 반기문 총장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4% 지지율로 4위를 재탈환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5.2%로 5위를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5.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4.5%), 안희정 충남지사(3.4%),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고문(3.1%),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4%), 남경필 경기지사(1.7%)로 각각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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