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0.4% 포인트로 좁혀졌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당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대전충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30%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13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동향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5.2%)과 부산경남(37.9%), 대전충청(33.3%)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 30%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미르재단과 관련한 의혹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의 MS오피스 국정감사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이은재 의원의 보도가 확산된 10일 31.3%로 출발한 새누리당 지지율은 11일 29.8%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청지지율이 이번주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르재단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국감 불출석, 또 최순실 씨 딸 승마 문제와 관련한 공직자 해임논란 등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는 “동부벨트라고 할 수 있는 강원·대구·경북·부산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구경북만 42.7%고 모두 30%대로 텃밭에서조차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이 26.7%로 오랜만에 30% 아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0.9% 포인트 상승한 30.0%의 지지율을 기록, 3주만에 다시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0.4% 포인트로 줄이며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경기인천, 광주전라, 서울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부산경남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 40대와 50대에서 상승했고,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2.7%로 지난주 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충청권과 부산경남, 20~30대에서 상승세를 보여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민주 37.9% > 국민 21.3%)지역에서의 반전에는 실패했다.

당명개정 논의가 있었던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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