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의 대표작으로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는 바로 뮤지컬 ‘헤드윅’이다. 2006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 시즌별로 세 번을 함께 했다. ‘질투의 화신’을 촬영하기 직전까지 ‘헤드윅’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애칭도 있다. 이름하야 ‘뽀드윅’이다. 피부가 워낙 뽀얗다고 해서 붙여졌다. 실제 무대 위 트랜스젠터 록가수 헤드윅으로 변신한 그를 보면 깜짝 놀란다. 여자보다 더 예쁜 얼굴과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몸매에 관객석 곳곳에서 감탄이 쏟아진다.

물론 조정석도 공연 전부터 살을 빼고 관리에 들어간다. 그리곤 자신의 연기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한다. “할 때마다 재밌다”고 말하는 그다. 무대에서 날고뛰던 조정석이 이번엔 ‘질투의 화신’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마저 확실하게 받았다. 여성 시청자들의 경우 그의 연인인 가수 거미를 부러워할 정도다.

이제 ‘질투의 화신’이 후반부로 돌입했다. 양다리를 권하는 다소 이상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지만 조정석과 그의 파트너 공효진, 고경표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웃고픈’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또 한 번 놀란다. 조정석이 이렇게 연기를 잘 했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