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순실씨 의혹 확산으로 폭락했다. 이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추락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30%의 지지율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레임덕 우려가 나온다.

20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동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7.2%(매우 잘함 7.7%, 잘하는 편 19.5%)로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 대비 4.2% 포인트의 큰 폭 하락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해당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65.5%(매우 잘못함 42.3%, 잘못하는 편 23.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8.3% 포인트다.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0.7% 포인트 증가한 7.3%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이뤄졌다.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 지역에서 20%대 지지율로 해당 지역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30%대 초반 지지율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 50대와 40대에서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60대와 30대, 20대에서도 지지율 최저치에 가깝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핵심 지지층 이탈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비선실제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는 박 대통령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의 주중집계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조사 혼용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 응답률은 10.4%였고,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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