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부는 항공기 지연운항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매년 지연율이 증가 추세에 있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각각 19.2%, 5.0%의 지연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항별 지연율은 제주 및 김포공항이 가장 높았다. 항공기 접속지연과 항로혼잡이 주된 지연 원인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비행 스케줄을 현실화 해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노선에 예정운항시간을 5분 늘릴 방침이다.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시간에 여유를 둬 연쇄적인 지연운항을 예방할 계획이다.
만일 항공기가 연쇄적 지연운항 될 경우 예비기를 투입한다. 올해 동계기간부터 항공기 1대를 김포공항에 주기시킬 예정이다. 만일 제주 도착 지연으로 제주출발지연 및 김포 도착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주기 중에 있는 예비기를 투입해 김포에서 정시 출발토록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매 분기마다 항공사별 지연현황을 발표해 소비자가 항공편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는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운항시각 배정을 제한하는 등 다각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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