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지연률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갈수록 심해지는 항공기 지연운항을 단속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나섰다.

21일 국토부는 항공기 지연운항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매년 지연율이 증가 추세에 있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각각 19.2%, 5.0%의 지연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항별 지연율은 제주 및 김포공항이 가장 높았다. 항공기 접속지연과 항로혼잡이 주된 지연 원인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비행 스케줄을 현실화 해 지연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노선에 예정운항시간을 5분 늘릴 방침이다.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시간에 여유를 둬 연쇄적인 지연운항을 예방할 계획이다.

만일 항공기가 연쇄적 지연운항 될 경우 예비기를 투입한다. 올해 동계기간부터 항공기 1대를 김포공항에 주기시킬 예정이다. 만일 제주 도착 지연으로 제주출발지연 및 김포 도착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주기 중에 있는 예비기를 투입해 김포에서 정시 출발토록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매 분기마다 항공사별 지연현황을 발표해 소비자가 항공편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는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운항시각 배정을 제한하는 등 다각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