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파일 파문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위를 유지하며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렸고, 국민의당도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당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는 최순실 파일 사건 보도와 확산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일부 포함돼 있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27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3.1% 포인트 하락한 2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이번 지지율은 총선 패배 직후 보다 더 떨어진 것이어서 지금이 어느 때보다 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42.7%)과 강원(41%) 두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3% 포인트 상승한 30.5%로 1위를 유지했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4%로 벌리는 데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민주당은 서울(30.2%), 경기인천(32.9%)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앞섰고 특히 대전충청(34.2%)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관심을 모았다. 최순실 파일 사건이 간접적으로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부산경남(31.6%), 광주전라(34.8%) 등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도 지난주와 비교해 1.4% 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PK(13.1%)와 TK(9.8%), 호남(31.8%), 충청권(12.6%), 30대(16.3%)와 40대(14.1%) 등에서 결집했다. 다만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9주째 밀려 좀처럼 1위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고 전체응답률은 10.4%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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