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3.1% 포인트 하락한 2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이번 지지율은 총선 패배 직후 보다 더 떨어진 것이어서 지금이 어느 때보다 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42.7%)과 강원(41%) 두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3% 포인트 상승한 30.5%로 1위를 유지했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4%로 벌리는 데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민주당은 서울(30.2%), 경기인천(32.9%)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앞섰고 특히 대전충청(34.2%)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관심을 모았다. 최순실 파일 사건이 간접적으로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부산경남(31.6%), 광주전라(34.8%) 등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도 지난주와 비교해 1.4% 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PK(13.1%)와 TK(9.8%), 호남(31.8%), 충청권(12.6%), 30대(16.3%)와 40대(14.1%) 등에서 결집했다. 다만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9주째 밀려 좀처럼 1위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고 전체응답률은 10.4%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