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반기문 총장이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반기문 총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격차는 줄었다. 최순실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폭락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21.5%로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부산경남(19.6%)과 서울(18.8%)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 40대(16.3%)와 20대(11.8%)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구경북(29.2%)과 대전충청(28.8), 30대(18.2%)와 60대 이상(32.7%)에서 소폭 상승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19.7%로 2위를 유지했다. 반기문 총장과의 격차는 1.8% 포인트로 점차 줄여나가는 모양새다. 특히 새누리당의 지역적 기반인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반 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부산경남(23.2%)과 대구경북(11.7%)에서 올랐고, 연령별로 20대(28.8%)와 30대(28%)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전충청(18.1%)과 광주전라(18.5%), 40대(22.5%)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3주 만에 반등하며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12.6%)과 광주전라(17%)지역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5.8%)과 대전충청(8.3%)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4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사과 성명을 강력 비판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광주전라(12.2%)와 부산경남(5.3%)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소폭 내린 6.3%로 사실상 횡보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5.7%), 안희정 충남지사(4.7%), 오세훈 전 서울시장(4.5%), 손학규 전 의원(3.2%), 유승민 의원(2.9%),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2.7%)가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고 전체응답률은 10.4%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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