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파일 사건 보도의 책임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및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부터 외교안보 관련 문서까지 받아 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나 탄핵 되어야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CBS라디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책임방식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2.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석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21.5%로 집계됐다. ‘대국민 사과와 인석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17.8%였고,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10.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절반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또는 하야’ 의견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22%가 ‘하야 또는 탄핵’ 선택지를 골랐다.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11.4%가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대 12번째 특검이 가시화 되고 있는데, 탄핵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 주인공인 최순실 씨와 또 비선실세 측근들의 자진 귀국이나 출두, 사법처리 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탄핵이나 하야 같은 검색어가 포털 상위권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26일 전국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를 병행했다. 전체응답률은 9.7% 포인트,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이다.

구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 보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과 국가 기밀문서 등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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