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7일 2016년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MC사업부의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TV, 가전제품 등의 호실적에 선방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2243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7% 감소한 실적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MC사업부의 부진을 채웠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3815억 원)과 최고 영업이익률(9.2%)을 기록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은 4조27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6% 상승한 342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 덕분"이라며 "영업이익은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또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분기 -1535억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매출은 4조1415억원, 영업이익 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TV판매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올레드TV, 을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판매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9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VC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한 6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 덕분이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전망으로 가전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스템 빌트인 등 B2B 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B2B 사업도 강화한다.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인 V20와 X/K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고, 사업 구조 개선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V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이에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등은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주요 거래선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매출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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