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처음으로 ‘핵심’이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사진은 지난해 치러진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당 총서기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신화, 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처음으로 ‘핵심’이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27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공보(결과문)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공보는 “18차 당대회 이래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솔선수범하며 전면적인 종엄치당을 결연히 추진하면서 부패 척결, 당내 정치생활 정화 등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핵심’이라는 표현은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에 붙였던 수식이다. 후진타오 전 주석 때는 ‘당 중앙’이란 표현으로 권위를 내세웠으나 ‘핵심’이란 수식을 달지 못했다. 마우쩌둥·장쩌민 등 ‘핵심’이란 호칭을 사용한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보면 ‘시진핑 1인지도 체제’가 사실상 공식선언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커뮈니케에 따르면 6중전회에서는 또한 차기 지도부 인선을 결정하는 제19차 당 대회를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9차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지도부가 대거 교체된다. 이번에 시진핑 1인 체제가 공식화됐지만 당대회까지 파벌 간 권력투쟁은 한층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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