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게이트의 영향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오차범위를 초과한 격차를 허용했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게이트의 영향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이 큰 폭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세를 타면서, 양 정당의 격차가 오차범위를 넘어 큰 차이로 벌어졌다.

3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서울, 30~40대와 진보층에서 주로 지지층이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무려 5%포인트 하락한 2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순실게이트로 박근혜 정부가 사실상 국정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당내 친박과 비박의 내홍까지 격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역별·연령별로 전체적인 하락폭이 있었고, TK지역에서는 그나마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지율 급감은 피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16.7%로 3주째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보수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있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2일에는 18.5%까지 지지율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지역에서는 10주째 1위를 탈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당 차원에서 청계광장 집회에 나서는 등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던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5%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