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지난 3일 공개한 H클럽 광고 영상.< LG유플러스 YouTube 채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공개된 LG유플러스의 H클럽 광고가 ‘낚시성’ 논란으로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광고기법의 한 종류’라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드론폰으로 변화할 당신의 일상’이란 제목의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선 ‘12월 새로운 폰을 만나게 된다’는 글과 함께 후면에 팬(FAN)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사용자 주위를 날아다니는 장면이 펼쳐진다.

특히 아이폰을 개조한 영상으로 추측되는 ‘드론폰’은 공중에서 최대 120km/h의 속력으로 날아다니며 사람을 포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잠든 사용자의 손에서 자동으로 떠나 스스로 충전모드에 돌입하는 등 혁신적인 기능도 소개된다.

하지만 이는 LG유플러스가 프리미엄 폰 교체 서비스인 H클럽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영상 후반부에선 H클럽이 고객들에게 주는 혜택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드론폰이 나오는 그날까지 유플러스의 노력은 계속됩니다”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번 광고는 ‘페이크’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바이럴 영상에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과장 또는 신비감을 조성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실제 화장품업체 ‘이니스프리’는 마스크팩을 홍보하기 위해 ‘모공의 기적’이란 영상을 제작·공개해 웃음과 홍보효과를 동시에 잡기도 했다.

▲ 이니스프리의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광고영상.

LG유플러스의 ‘H클럽’ 광고영상에서도 일부 소비자들은 “저런 드론폰은 지금 나올 수가 없다”며 “일단 통신사 스펙 광고는 끝까지 보기가 힘든데 끝까지 눈길을 끌었다는 점에서 한 표”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은 소수에 그쳤고, 다수의 소비자들은 낚시성 광고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사람 눈 좀 끌어보겠다는 것” “LG가 사람 낚는 광고를 보여줬다”는 등의 부정적인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결국 이 영상은 7일 오후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월에 새로운 폰이 나온다는 게 아니다”며 “이런 정도의 폰이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화웨이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P9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12월 새로운 폰 출시’는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멘트라는 의견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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