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붐비는 인천국제공항.<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2011년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여객 수 50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13일까지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11월 13일까지 총 5009만여명을 추산된다. 이는 전년 총 이용객보다 약 80만명 많은 수치다.

공사에 따르면 여객수의 급격한 증가는 해외여행 보편화와 저가항공의 급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9년 취항 초기 1.2%에 불과했던 국적 저가항공 여객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15.9%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5000만 선 돌파를 기념해 13일 오전 9시경 푸켓발 제주항공 2702편 게이트 앞에서 5000만번째 여객 문경철 씨에게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또 탑승객을 환영하는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이고,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네트워크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대형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성원해주신 국민들과 공항가족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말 3단계 건설사업의 완공과 함께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5대 국제공항’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2011년 3월 개항 이래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여객 수는 2002년 2092만명에서 지난해 4928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공사는 올 연말까지 약 57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인원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셈이다.

3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내년 말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7200만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연간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 8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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