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야3당 공조에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회 추천 총리 문제와 탄핵 추진 일정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아침 우리 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 당론을 확정하자 민주당은 오후에 의총을 열어 당론을 확정했다.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렇다면 빨리 야3당 대표회담을 열어서 어떻게 탄핵절차 밟을지, 야3당이 어떻게 협력하고 공조할지, 또 새누리당 비박계와는 어떻게 접촉할지 머리 맞대고 상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태도는 너무도 느긋하다”고 비판했다. “우리 당의 3당 대표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아직 분명한 답을 안주고 있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총리 추천 문제만 해도 그렇다. 급한 것은 야3당이 주체가 돼서 총리를 세우는 일”이라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퇴진이 정리되면 총리 논의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도 총리도 어느 것도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했던 (국회 추천 총리) 약속을 들어서 다시 청와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만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를 고집한다면 야3당의 추천 총리로라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로드맵을 내놨다. 이어 “야3당은 촛불민심을 받들면서 한편으로는 무너진 국정을 맡아야할 책무가 있다. 민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부탁한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의 ‘대주주’로 불리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은 우리 당이 그동안 책임총리 세워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의 대권을) 위해서는 현재 황교안 총리가 그대로 있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요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의 개헌 논의 반대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최근에 박 대통령의 명예 퇴진을 운운하고 있다. 국민 중 누가 문 전 대표에게 이런 권한을 위임했느냐”면서 “문 전 대표 때문에 엄중한 국가 비상상황에서 야권이 단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