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국 교수. <'김어준의 파파이스' 방송화면>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교수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돌직구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다.

강원국 교수는 팟캐스트 방송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8년간의 연설비서관 생활 비화를 공개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미리 받아보고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이었다.

강원국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광복절 연설문도 여러 개를 준비하고,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고쳤다”고 밝히는 등 연설문과 관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대부분 연설문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촌철살인 돌직구를 마다하지 않았다. 강원국 교수는 “화면에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면 리모컨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며 “그렇게 마음이 급하면 리모컨이 잘 안 눌러진다. 방송에서 그 분의 얼굴을 5초 이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강원국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다 읽으신다. 국무회의 발언도 읽으신다”며 “가끔 원고 없이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말을 들어보면 글을 쓸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생각이 정리돼야 글을 쓸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엉켜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아예 생각이 없는 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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