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수사 직전 최순실의 증거은폐는 우병우가 핵심”이라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일 법원은 최순실과 안종범에 대한 검찰의 접견금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증거는 파기되고 인멸되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검찰의 때늦은 뒷북수사가 한심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최순실은 독일에서 체류 중이었던 지난 10월 25일,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파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10월 26일 검찰의 압수수색 바로 하루 전의 일이다. 텅 빈 압수수색 상자를 들고 나오던 검찰의 모습이 이제 서야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누가 최순실에게 압수수색을 알려줬겠는가.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연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외면한 우병우 구속수사가 결국 이번 사건의 증거파기와 인멸을 방조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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