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은 “그동안 청와대의 입장은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 아니었느냐. 그런 입장의 연장선상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친박계에서) 주말을 기점으로 명예로운 퇴진에 대해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대통령에게 의사전달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달은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명예로운 퇴진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퇴진이어야 하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그걸 잘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친박계는 탄핵과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내부에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박과 비박 중진들이 모인 6인 중진협의체의 비대위 구성 합의를 친박 지도부가 거절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질서있는 퇴진’에 대해서도 또 다른 친박 중진은 “서청원 의원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탄핵정국으로 가지 않고 질서 있는 퇴진 정국으로 가면서 당의 권한도 놓지 않겠다는 쪽으로 바뀐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정현 대표가 사실상 친박의 주류들과 밀접한 대화가 되고 있는가 (의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